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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이거지!!
40대 노안 극복 건담 조립용 취미 돋보기 - 헤드밴드형 본문
40대 중반이 넘어가던 어느 봄날.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데 이상하게 모니터 글씨가 살짝 번져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슬그머니 폰과 모니터 폰트 크기를 키워봅니다.
옆자리 팀원이 보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우와, 글씨 이렇게 크게 하고 보시나요?"
"응... 안 보여..."
이게 노안이었습니다.
결국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주변에도 보니, 40대 중반쯤에 대부분이 겪는 일인거 같습니다.
안경점에 가서 업무 및 아이 책 읽어줄 때만 쓸 데스크용 돋보기안경을 맞춰 왔죠.
소소한 취미 생활에 찾아온 난관

건담 조립은 40대에 접어들 무렵에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눈이 그럭저럭 잘 보여서 아무 문제 없이 즐겼었죠.
제가 주로 만드는 건 RG 시리즈입니다.
다 조립해도 크기가 손바닥만 한 녀석들입니다.
더 큰 명작들도 탐나지만, 항상 보관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RG가 저한테는 딱이었습니다.
가격도 몇달에 하나 하기에는 적절하죠.
아이도 아주 어릴 적, 아빠 곁에서 조립하는 걸 구경하다 잠들곤 했습니다. 저에게는 소소하고 즐거운 힐링 취미였죠.
하지만 몇 년 전 돋보기안경을 맞출 때부터, 작은 부품이 잘 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런너를 자를 때부터 자르는 위치가 희미하게 보이고, 디테일한 스티커 붙이기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 되었죠.
데스크용 돋보기는 조금 도움이 되지만, 섬세한 작업까지는 힘들었습니다.
"모니터도 돋보기 끼고 보는데, 건담 조립이라고 못 할 게 뭐 있어?"
그렇게 저의 '건담 조립용 돋보기 찾기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1차 시도: 탁상형 LED 돋보기

기본 2배율에 모서리 쪽에 작은 6배율 렌즈가 함께 들어있는 형태입니다. 건전지를 넣으면 LED 조명도 켜집니다.
일반적인 조립은 2배율로 하다가, 작은 스티커를 붙이거나 설명서 그림을 아주 자세히 봐야 할 때 6배율 쪽을 활용했습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기존보다 조립하기 훨씬 수월해져서 한동안 잘 썼습니다.
문제점
6배율 부분이 생각보다 쓸모가 잇엇는데, 너무 작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봐야했고, 초점 맞추기도 어려웠습니다.
스텐드 고정식이다 보니 넓게 늘어놓은 부품을 매번 돋보기 밑으로 가져와서 작업해야 하고, 스텐드가 걸리적거렸습니다.
나쁘지 않은 제품이었지만, 나중에 헤드밴드형을 접하고 나서는 자리를 차지하는 짐이 되어 처분했습니다.
2차 시도: 안경형 돋보기 (실패)


탁상형의 문제점이 아쉬워서 별 생각없이 구매한 제품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패였습니다.
제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제 용도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시계 부품을 수리하거나 정밀한 납땜 작업을 할 때나 쓰는 물건인 것 같더라고요.
특징: 좌/우 렌즈를 각각 위로 젖힐 수 있고 수은전지가 들어가는 LED가 달려 있습니다.
문제점
배율이 과하게 높고 시야가 아주 좁습니다.
잠시 주변을 살펴보거나 배율을 조정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뭐, 크기도 작고 언젠가 쓰일데가 있으려나? 하고 쳐박아뒀습니다.
3차 시도: 헤드밴드형 돋보기 (최종 정착 추천)



현재까지도 아주 만족스럽게 정착해서 사용 중인 인생 돋보기입니다.
남들이 보면, 뭐 얼마나 큰 일을 하시나? 싶은 비주얼이긴 합니다만, 성능 하나는 확실합니다.
저와 같은 용도를 원하는 동지라면 이해해 주실거 같습니다.

구성
- 본체에 기본 부착, 분리 안되는 X1.5 렌즈.
- 본체 옆에 기본 부착, 눈 앞으로 돌려서 쓸 수 있는 외눈형 X8 렌즈.
- 본체에 선택적으로 추가 장착 가능한, X2.0 X2.5 X3.0 X3.5 4개의 렌즈
- 분리하거나 각도를 살짝 조절 가능한 LED 3구 램프. 2단계 밝기 조절, usb 충전
장착 및 사용방식
장착은 후두부 부분의 다이얼을 돌리면 헤드밴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을 딸깍 누르면 고정되고, 당기면 고정이 풀립니다.
이마 살짝 윗부분에 지지대가 거치되게 장착하면 편합니다.
렌즈만 한개씩 젖힐 수도 있고, 헤드밴드의 렌즈 장착부 전체를 위로 젖힐 수도 있습니다.
착용중에 잠시 멀리 본다든가, 화장실 간다든가 할 때도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장착부 조작 영상
본체 기본 X1.5 렌즈에 추가로 상황에 맞는 렌즈를 하나 더 장착하여.
1렌즈 , 2렌즈, 1+2렌즈 방식으로 렌즈를 젖혀가며 간단하게 3가지 배율이 사용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는 X2.0 렌즈를 장착해서, 일반 조립 작업시 X1.5 사용하고,
스티커 작업이나 먹선 작업때는 두 개를 겹쳐서 X3.0 으로 사용합니다.
LED조명은 한번 누르면 1단계, 2단계, 꺼짐 으로 순환됩니다.
▼ 렌즈부 조작 영상
배율비교
노안으로 돋보기 없이는 대충 조립밖에 못하는 상태입니다.
카메라로는 명확히 담기 어려웠습니다만, 가능한 담아봤습니다.
두개 겹쳐서 X3.0 배율이면 RG 조립하고 데칼 붙이는데 문제 전혀 없습니다.




결론
건담 조립 말고도, 세밀한 작업할 때는 가끔 꺼내서 쓰고 있습니다.
휴대폰 액정필름 교체 같은 작업할때도 좋았습니다.
아직 열정은 조금 남아있지만, 노안때문에 못하던 취미생활이 있습니까?
요거 끼고 하세요. 신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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