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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이거지!!
터미네이터 레지스탕스(Terminator: Resistance) 게임 후기 본문

40대 아재이고, 제 게임 취향은 난이도 높지 않은 1인용 AAA액션 게임을 주로 즐깁니다.
레지던트 이블, 스텔라 블레이드, 사이버펑크 같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철지난 게임을 하나 해봤습니다.
터미네이터 레지스탕스(Terminator: Resistance)입니다.
2019년에 나온 게임이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좀 오래된 게임이긴 한데, 막상 해보면 훨씬 더 오래된 게임 같습니다.
한글화도 되어있지 않고, 한글패치는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게임을 켜자마자 나오는 두둥 둥두둥!
게임 켤 때마다 살짝 설렙니다.
터미네이터가 과거로 보내지기 전의 미래 배경
배경은 영화에서 터미네이터가 과거로 보내지기 전의 미래입니다.
스카이넷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류 저항군이 싸우고 있고, 주인공 역시 저항군 소속입니다.
그러던 중 부대가 전멸하고 주인공만 살아남게 됩니다.
이후 다른 저항군과 생존자들을 만나면서 스카이넷에 맞서 싸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가 영화와 이어지며 꽤 흥미롭습니다.
영화에서 잠깐씩 보였던 스카이넷 무기, 전차, 암울한 분위기 같은 것도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영화를 좋아한다면 아주 흥미롭고, 감동을 느낄 만한 스토리입니다.

고전게임 느낌
게임을 조금 해보면 조작성,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완성도는 그저 그렇습니다.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기보다,
평범한 FPS 게임에 터미네이터 스토리를 얹은 느낌에 가깝습니다.
게임엔진 완성도 보다는 스토리와 세부묘사에 많은 힘을 쏟은 느낌입니다.
적들의 움직임이나 반응도 조금 멍청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게 게임 경험을 해치는 요소들이 아닙니다.
사실 터미네이터라는 IP에 향수를 느끼는 세대라면,
오히려 영화가 나왔던 그 시절의 세련되지 않은 게임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가 AI처럼 진짜 지능적으로 움직이면 인간이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ㅎㅎ
오히려 적들이 조금 단순하기 때문에 그 무서운 터미네이터들을 피해 다니는 게 가능하고,
결과적으로 난이도도 적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이 터미네이터를 어떻게 이기냐
초반 화약 무기로 터미네이터를 총으로 쏴봤자 데미지 1도 안들어가고, 들켜서 바로 쫓아옵니다.
철컥철컥 발걸음 소리 개무서워요.
그래서 초반에는 거의 숨바꼭질, 잠입게임입니다.
숨어서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피해서 지나가고,
또 숨고,
다시 지나가고...
처음에는 이게 좀 답답한데, 또 묘하게 긴장감이 있습니다.
들키면 죽는 상황에서 간신히 지나갈 때 은근히 쫄깃합니다.
끝까지 그런건 아니고 중후반으로 가면서 무기가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하면
터미네이터와 전투도 가능해집니다.
난이도는 적절한데, 숨바꼭질은 한 번에 오래하긴 좀 힘들었다
총 플레이 타임은 10~15시간 안팎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하면서 조금 특이했던 부분입니다.
재미가 없어서 오래 못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한 구간을 어렵게 통과하고 나면 긴장감이 너무 풀립니다.
게임 자체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적을 피하고, 주변을 살피고,
숨바꼭질 들키고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 조금 지치기도 합니다.
5분 정도 걸려야 돌파 가능한 숨바꼭질.
꼭 돌파해야 하는 포인트가 몇개 있으니 죽고
또 기다려서 그 포인트까지 가는걸 반복하다 보면
같은 자리에서 10분 20분 소모하고 좀 지칩니다.
자동 세이브가 이루어지는 구간별 진행 느낌이라,
저는 몇 구간을 통과하면 적당히 게임을 껐습니다.
이상하게 난이도가 아주 맘에 듭니다.
어제 힘들어서 못 깨서 그냥 껐는데, 오늘은 바로 깨게 되는 정도.
적절한 세이브 체크포인트
마음에 들었던 점 하나는 체크포인트입니다.
저장 위치가 꽤 적절합니다.
수동 저장은 없습니다.
어렵게 한 구간을 통과했는데 바로 다음에 죽어서,
"아이고... 이거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나?"
싶었는데 바로 직전에 저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정말 저장이 안 된 것 같으면...
그날은 그냥 게임을 끕니다. ㅎㅎ
다음날 다시 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계속하게 됩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간단한 팁
1. R3 버튼을 자주 눌러보자
R3 버튼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키보드 기준으로는 V키입니다.
일종의 비전 기능인데 장애물 너머에 있는 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끝까지 항상 살피고 다녀야 합니다.

숨바꼭질 상황은 당연하고,
전투 상황에서도 엄폐물 뒤로 위치를 확인하며 탄창 갈고, 뒤를 치고 하려면 필수입니다.
2. 아군이 함께 싸우는 구간에서는 적극적인 전투 가능
혼자 진행 <-> 아군과 전투 배합이 지루하지 않게 적절하게 진행됩니다.
혼자 진행하는 상황에서는 상황을 봐서 터미네이터와 싸우는 것보다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아군이 나타났다, 이러면 싸우라는 겁니다.
아군이 적들의 어그로를 끌어주기 때문에 이때는 적극적인 총질 게임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적들을 모두 처리했다면 바로 이동하지 말고 주변을 꼼꼼하게 파밍하는 것도 좋습니다.
적들이 꽤 친절합니다. 사방에 총소리가 들리지만 날아오진 않습니다.
내가 파밍하는 동안 얌전히 기다려줍니다. ㅎㅎ
3. 스킬은 경험치, 파밍 위주로



스킬은 적당히 원하는대로 찍어줘도 됩니다.
레벨 제한이 있는 스킬이 바로 다음이 아니라면 크게 아낄 필요 없습니다.
레벨이 있긴 한데, 올라간다고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스킬 포인트가 생기고 레벨제한 스킬이 해제되는 용도 밖에 없습니다.
머리 싸메고 스킬 찍어야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당히 진행해서 모든 스킬이 다 찍어지진 않습니다.
저는 총질 위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유용했던 건
- 경험치 획득량 증가
- 데미지 경감
- 무기 강화
- 자물쇠 따기
- 해킹
정도였습니다.
제작이나 폭발물 쪽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레벨 제한이 있어서 원하는 스킬을 바로 다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처음부터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중반까지는 총알이 부족하기 때문에 파밍은 열심히 하는 편이 좋습니다.
4. 체력이 조금 남았다고 바로 회복하지 않아도 된다
체력은 최저치까지 1/4 정도까지는 금방 자동으로 회복됩니다.
그래서 화면이 빨갛게 변했다고 바로 회복킷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조금 기다려보고 움직여도 괜찮습니다.
물론 위험한 상황이라면 회복하는 게 좋고요.
어차피 죽으면 다시 하면 됩니다.
총평
터미네이터 레지스탕스는 최신 FPS처럼 화려하거나 정교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픽이나 적들의 AI도 조금 아쉽고, 전체적인 게임 느낌도 요즘 게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영화로 따지자면, 기대하지 않았던 B급 영화가 엄청 재밌었던 경험과 같네요.
터미네이터라는 소재를 좋아한다면 꽤 재미있게 할 만한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숨어 다니다가,
조금씩 무기가 좋아지고,
나중에는 터미네이터와 맞서 싸우게 되는 흐름도 괜찮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서사와 그들이 주는 서브 미션도 재밌어 보이면 하고 하지 않아도 메인만 해도 문제없습니다.
원작 영화의 내용을 계승하면서
영화에 나오지 않았던 스토리를 이어주는 부분이 팬으로써 상당히 즐겁습니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꼭 해볼 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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