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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이거지!!
오토드 스윙 제습기 20L 내돈내산 후기 ( 가성비 추천, 물통 빼기 ) 본문
올여름 방마다 에어컨이 있지만,
가족들이 직접적인 찬바람을 싫어해서 26도로 24시간 가동하고 전열교환기(환기 시스템)도 약하게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운영하니 확실히 작년(나갈 때 끄고 들어와서 트는 방식)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하지만 온도는 쾌적한데 문제는 '습도'였습니다.
집안이 꿉꿉해서 발바닥이 바닥에 쩍쩍 붙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에어컨 제습 모드를 돌리면 집이 너무 추워졌습니다.
결국 "거실 중앙에서 제습기를 상시 가동해 집 전체를 뽀송하게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제습기를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매 기준 & 제습량 표기의 비밀
구매 기준은 단순했습니다. '일일 제습량 20L 표기 + 가장 저렴한 가격'.
검색해 보니 오토드 스윙 20L (O20L) 모델이 다른 20L 제품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저렴했습니다.
10만 원 초반대라는 미친 가성비에 바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판매사는 코오롱이던데, 여러 가전 수입, AS를 하고 있습니다.
AS도 품질까진 몰라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단, 구매 전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 국내 기준 (27℃ / 습도 60%): 삼성, LG, 위닉스, 캐리어 등 대기업 제품이 사용하는 엄격한 기준입니다.
- 중국/수입 기준 (30℃ / 습도 80%): 실제 환경보다 훨씬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측정한 최고치 값을 그대로 표기해 마케팅에 이용합니다.
상세페이지에 측정 기준 환경(27도 60%)이 명시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20L'라고만 표기된 수입/저가형 제품들은,
국내 기준 적용 시 실제 제습량이 약 12L 안팎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두가지를 표기한 제품도 있고 뭉뚱그려 일제습량 몇L 라고만 표시한 제품도 있으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물통 용량은 제습능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크기에 따라 물을 자주 비우냐 아니냐의 편의성 차이뿐입니다.
또한 모든 제습기가 제습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것과 냉장고, 에어컨과 유사한 소음이 나는 것은 정상작동입니다.
언박싱 및 디자인




배송받아보니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주 깔끔합니다. 크기도 아담해서 작은 기내용 여행 가방 느낌이 나고, 하단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본체, 매뉴얼, 그리고 연속 배수용 호스가 들어있습니다. 욕실이나 베란다 근처에서 사용한다면 물통을 비울 필요 없이 연속 배수로 쓰기 편리해 보입니다.



뒷면에는 물세척 가능한 프리필터와 물통이 있습니다.
물통 오른쪽 위 구멍에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연속 배수가 가능합니다.
뒷면과 물통 구조를 보니 몇가지 중저가 브랜드 제습기들과 거의 동일하더군요. 동일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ODM 방식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구매 전 후기에서 "물통 빼기가 너무 힘들다"는 후기를 몇개 봤는데, 실제로 테스트해 보니 왜 다들 빡쳐(?)했는지 바로 납득이 갔습니다.
물통 모양 같은 다른 판매사 모델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뽑기운일까요??
(물통 쉽게 빼는 팁은 글 마지막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주요 기능 및 소음

- 루버 스윙 기능: 토출구 덮개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바람을 넓게 보내줍니다. (풍량 + 타이머 버튼 동시 누름)
- 작동 모드
- 연속 모드: 습도 상관없이 계속 가동
- 수면 모드: 지정 습도 고정 ( 60 % ) + 디스플레이 조명 Off
- 지정 습도 모드: 5% 단위 설정 가능 (30~80 설정 가능, 목표 습도 -3% 도달 시 정지, +3% 이상 높아지면 재가동)
- 기타: 풍량 2단계, 차일드락, 음이온 기능, 1~24시간 꺼짐 타이머 지원.
소음 수준


작동 소음은 냉장고 컴프레서 돌아가는 소리와 비슷하며, 크기는 그보다 아주 살짝 큽니다.
거실에 두었을 때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참을 만한 수준입니다. (의류건조기 작동 소음과 비교했을 때도 무난한 편입니다.)
실사용 제습 성능 & 전력 소비 측정
24평 아파트 거실 한가운데 두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거실 에어컨 26도 설정, 방문 오픈, 창문 닫음, 목표 습도 60% 세팅)
- 전열교환기(환기) 가동 시: 외부 습기가 계속 들어와서 목표 습도 60%에 영원히 도달하지 못함. ➔ 환기 시스템 일단 Off.
- 전열교환기 Off 후: 2시간 정도 지나자 목표 습도(60% 아주 습한날이었습니다.)에 도달해 컴프레서가 쉬었다 돌아가기를 반복함. 바닥의 끈적임이 거의 사라짐.
- 방 단독 사용 시: 방 문을 닫고 틀면 10분 만에 방 안 전체가 뽀송해짐.
전력 소비량 실측
- 공식 스펙: 309W ~ 360W
- 실제 측정 전력: 약 220W 내외
- 24시간 가동 시 사용량: 약 4 kWh (지정 습도 도달 시 누적 정지 포함)


밤에는 자주 꺼졌다 돌았는데,
더운 낮에는 40~50분 돌고, 10~15분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저희 집처럼 누진구간(여름철 450kWh 이상)에 걸려있다면, 한 달 내내 24시간 가동 시 약 3만 5천원 안팎의 전기요금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안 전체의 쾌적함을 얻는 비용 치고는 납득할 만하지만, 24시간을 돌리기에는 쪼금 부담스러운 요금입니다.
[꿀팁] 물통 쉽게 분리하는 방법
구매자들을 통곡하게 만든 물통 분리 이슈! 요령만 알면 수월하게 뺄 수 있습니다.
- 걸리지 않을 만큼 아주 살짝 뺍니다.
- 오른쪽 배수구 아래쪽에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살짝 깊게 넣습니다.
- 손가락으로 물통 뚜껑을 약하게 누르면서 가볍게 당겨줍니다.
- 안빠지면 힘주어 누르지 말고, 다시 닫은 후 해보세요.
처음 물이 채워지기 전에 몇 번 해보세요. 한 두번 되면 다음엔 어렵지 않습니다.
이게 이렇게 설명해야 뺄 수 있다니...몇몇만 그런거겠죠?
이거만 아니면 완벽한 물건인데 말입니다. ㅎㅎ
총평
장점
- 10만 원 초반대의 미친 가성비
- 아담한 크기와 깔끔한 디자인
- 적당한 면적을 커버하거나 빨래 건조용으로는 차고 넘치는 강력한 제습력
단점
- 실제 제습량이 국내 기준 12L급이라, 20평대 이상 거실/집 전체 커버용으로는 용량이 다소 부족함.
- 물통 탈착이 어려워서 요령이 필요함.
뜻밖의 최후
아침에 출근하면서 와이프에게 물통 빼는 법을 알려주고 나온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점심때쯤 연락해 보니 "물통이 안 빠진다"며 망연자실해 있더군요.
거실 전체를 커버하기엔 용량이 살짝 아쉬웠던 차에,
물통 테러 사건까지 터지는 바람에 결국 이 제품은 바로 중고 방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저희 집 거실 메인용으로는 떠나보내지만,
방 단위로 쓰실 분, 옷방/빨래 건조용 서브 제습기, 혹은 가성비 자취생 제습기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이 가격대에 이만한 선택지가 없을 정도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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