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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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미 하이브레이크 프로 후기 - 컬러 이북리더기를 스마트폰으로

노네발 2026. 11. 8. 15:29

AI로 만들어본 타이틀

제품선택, 구매

아이가 태어나고 조금씩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잠깐 시간이 날 때마다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흑백 전자잉크 리더기인 오닉스 포크4였습니다.

그동안 꽤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간혹 컬러 이북리더기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출퇴근할 때나 운동할 때는 TTS로 소설을 듣고, 잠들기 전에는 포크4로 잠시 독서를 합니다.

40대 후반, 노안도 오고 작은 글씨는 침침해서 스마트폰 사용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임은 PC로 하고, 쇼츠나 SNS 보며 시간 보내는 취미는 없습니다.

 

휴대폰으로 하는건 책보기, 각종 금융업무 가끔. 인터넷 서핑 쪼금.

 

전자잉크 기기로 대체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대폰 대용으로도 사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선택지는 사실상 빅미 하이브레이크 프로밖에 없었습니다.

OS완성도는 조금 떨어진다고 하지만, 문자와 전화가 완벽히 지원되는 제품이 이거뿐이니, 제품 선정에 고민은 덜었습니다.

 

컬러 전자잉크의 특성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화면이 어둡다는 이야기가 많아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여러 번 직접 만져보고 괜찮아 보여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컬러 액정은 국내 구매 가능한 대부분 제품이 같은 액정이어서 아무거나 만져봐도 됩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전시기기

 

 


 

빅미 하이브레이크 프로 컬러, 첫인상

바탕화면

 

잠금화면

첫인상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하얗고 깔끔합니다.

컬러도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전자잉크 특유의 화면임에도 색감이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크롤도 슥슥 잘 넘어갑니다.

 


외부 살펴보기

우측, 전원 버튼 볼륨 버튼

우측에는 지문인식 기능이 포함된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습니다. 빨간색이 포인트를 주어 이쁩니다.

지문 인식은 빠르게 잘됩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지문을 인식만 시켜도 잠금이 풀립니다.

좌측 사용자 정의 버튼
사용자 정의 버튼 용도 지정

좌측에 사용자 정의가 가능한 버튼이 두 개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지정해 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버튼에 원클릭, 더블클릭, 길게누르기 해서 총 6가지 기능을 할당 가능합니다.

하단부 충전단자, 유심 슬롯

하단에는 스피커와 마이크, 유심 슬롯이 있습니다. 유심은 듀얼 SIM을 지원합니다.

바닥쪽이 SIM1, 화면 쪽이 SIM2입니다. 그냥 SIM2에만 꽂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스피커 음질은 별로입니다. 들리는 걸로 만족.

뒷면 카메라와 플래시

뒷면에는 카메라와 플래시가 있습니다.

카메라는 뭐랄까요. 오래전 피처폰 느낌이 듭니다. ㅋㅋ

화질은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예 쓸 수 없는 것은 아니고 꼭 필요할때 기록용으로 쓸만 합니다.

 


 

기본 설정과 앱 사용

1. 개통 및 통화

유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망 알뜰폰 유심으로 개통한 뒤 기기에 넣었습니다.

두 번 정도 재부팅하니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통화 품질은 갤럭시 같은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스피커 품질이 다소 아쉬운데, 저가형 부품을 사용한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상적인 통화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기본 전화 앱에서 통화 중 수동 녹음도 가능합니다.

통화 화면

 

 

2. 앱 설치와 사용

결재 및 인증 앱

스마트폰 대용으로 사용하려면 역시 각종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먼저 교통카드입니다.

NFC 기능은 있지만 티머니와 이즐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네이버페이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 사용 시 화면이 켜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무조건 갖다 대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몇 번 연습해서 사용하는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결제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QR 결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본인 인증용 PASS 앱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성페이 안되는게 아쉽습니다. 될리가 없지만..

결국 카드 지갑을 뒤에 붙여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앱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설치해 사용해 봤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교통카드 관련 앱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특별히 실행되지 않는 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앱의 정상 작동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네이버 지도 실행화면

지도와 내비게이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컬러 화면이기 때문에 지도 정보를 확인하는 데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OS를 그대로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전자잉크 관련 기능을 제외하면 OS 자체에서 제공하는 추가적인 편의 기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초기 버전부터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이런저런 설정을 만지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검색해 보고 해결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설정 과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꽤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삼성폰 애플폰이 괜히 비싸고 유명한게 아닙니다. ㅎㅎ

 

3. 전자잉크 추천 설정

컬러 전자잉크 기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부분입니다.

컬러 전자잉크는 패널 특성상 컬러 글씨가 흐릿하거나 자글거리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모든 폰트는 검정색으로! 이 부분은 꼭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글씨는 검정색으로 표현하고, 컬러는 이미지나 그래픽 정보를 보여주는 용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 안되는 앱이나 기능은 안쓰는게 눈에 좋습니다.

쇼핑이나 SNS 앱들이 이렇습니다.

여러색 폰트의 자글자글함

웹서핑 브라우저의 경우에는 EINKBRO 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폰트색상과 관련 기능을 많이 제공하고 있어 필수입니다.

위가 크롬, 아래가 EINKBRO 입니다.

크롬의 파란 글씨를 한번 자세히 살펴보세요.

크롬 구글 검색화면

 

EINKBRO 구글 검색화면

 

화면을 부드럽게 스크롤할 때는 정확한 픽셀 표현을 포기하고 대략적으로 화면을 그리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부드러운 스크롤과 선명한 화면 표현은 서로 어느 정도 맞바꾸는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앱마다 전자잉크 설정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OS 차원의 추가 편의 기능은 부족하지만, 전자잉크 관련 설정 기능은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EINK 센터

기본값 설정만으로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화면이 너무 연하거나 흐릿하게 느껴진다면 세부 설정을 조절해 볼 만합니다.

대비, 선명도 설정

색상 표현이 조금 연하거나 흐릿하게 느껴진다면 위와 같이 설정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위 설정값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폰트 설정

폰트 설정입니다.

DPI 설정으로 폰트 크기도 조절 가능합니다.

글씨 강화 기능은 반드시 켜는 것을 추천합니다.

 

컬러로 표시되는 폰트는 검정색으로 변경하고, 작거나 흐린 글씨에는 테두리를 씌워 선명하게 표현해 줍니다.

테두리를 씌운 글씨는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글씨 표현에 상당히 중요한 기능인데 ON/OFF만 제공하는 방식이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폰트 강제 키우기라든가 조금 더 설정이 가능하면 좋겠네요.

 

4. 프론트라이트 설정

 

 

프론트라이트는 총 4개의 프리셋을 제공합니다. 주간-밤-침구-기타

원하는 밝기와 색온도를 미리 설정해 두고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흑백 전자잉크보다 밝기를 더 높여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단순히 밝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라이트가 켜져 있다는 느낌이 최대한 들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눈에 가장 편합니다.

 

 

주변 환경과 화면 밝기가 너무 차이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글씨가 충분히 선명하게 보이는 수준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서브폰으로 사용해 본 소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가능합니다.

현재 메인폰은 갤럭시 S23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편은 아닙니다.

 

노안이 오고 나서는 가능하면 PC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휴대폰 화면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흐릿해지는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 빅미 하이브레이크 프로를 메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가능하다고 답하겠습니다.

다만 갤럭시를 팔고 이것만 사용하겠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아직은 망설여집니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적절한 설정을 찾지 못해 오히려 눈이 피곤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눈의 피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주변 환경과 화면 밝기의 차이입니다.

두 번째는 글씨가 흐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여 눈이 계속 초점을 잡으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두 번째가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화면 밝기만 적당하게 맞춘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폰트와 글씨 강화, 프론트라이트 설정을 하나씩 조절해야 합니다.

이런 설정을 어느 정도 완성하고 나니 눈의 피로도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손에 들어오는 크기라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화장실에 갈 때나 잠시 짬이 날 때, 언제든 꺼내서 책을 한 페이지씩 읽기 좋습니다.

거창하게 독서 시간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는 정말 좋은 기기입니다.

 


마무리

전자잉크 패널이라고 해서 무조건 스마트폰보다 눈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흑백으로 독서만 하다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컬러를 구매했더니,상당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전자잉크의 특성을 이해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컬러 전자잉크는 어두운 화면과 컬러 필터에 따른 표현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설정과 사용 요령이 필요합니다.

 

빅미 하이브레이크 프로를 스마트폰처럼 사용한 지 2~3주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 출퇴근할 때는 가방에 갤럭시도 함께 넣어 다닙니다.

빅미로 안되는게 있어서보다는, 모든 생활앱을 다 옮기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메인 전화번호도 그대로 있기도 하구요.

자석부착 카드지갑

 

하지만 주말에 아이와 외출하거나 가볍게 나갈 때는 이제 빅미만 들고 다닙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빅미로 할 수 있는 것

  • 삼성페이 결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능 전화,
  • 문자, 금융 앱, 메신저 웹서핑과 지도,
  • 내비게이션

 

빅미로 하기 좋은 것

  • 독서 간단한 정보 검색 메신저
  • 짧은 시간 동안의 콘텐츠 소비

 

가능하지만 추천하지 않는 것

  • SNS처럼 빠른 스크롤이 많은 앱
  • 화려한 이미지가 계속 등장하는 앱
  • 동영상 시청
  • 웹툰

 

재미있는 기기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에는 상당히 마이너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게 무슨 기기냐는 질문을 받으면 설명하기가 살짝 어렵습니다. ㅋㅋ

 

전자잉크 기기를 처음 접하는 분이 스마트폰 대용으로도 사용해 보고 싶다면 저는 우선 흑백 제품을 추천하겠습니다.

 

반대로 흑백 전자잉크 기기를 충분히 사용해 봤고,

컬러 전자잉크의 장단점도 이해하고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재미있는 아이템입니다.

저는 당분간 갤럭시와 빅미를 함께 사용하면서 좀 더 경험을 쌓아보려고 합니다.

 

모든 글씨는 검은색으로, 컬러는 간단한 추가 이미지 정보를 위한 수단입니다.